외식 플랫폼 먼슬리키친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체형 테이블오더 제품을 출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전원 콘센트 연결 없이 배터리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태블릿을 전면에 내세웠다. 태블릿 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높여 버벅거리는 증상도 줄였다. 먼키 관계자는 “기존 태블릿 성능을 향상해 산업기기에 준하는 ‘하이스펙’ 무선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테이블오더 스타트업인 메뉴잇도 최근 배터리가 내장된 태블릿을 선보이면서 보험 서비스까지 출시했다. 노후 배터리나 파손 기기를 무료로 교체해주는 내용이다. 태블릿 외관도 기존 제품과 달리 곡선으로 만들어 식당들이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드는 회사들이 늘면서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외식업 시장의 테이블오더 도입률은 10% 미만이다. 태블릿 한 대의 운영 비용이 월 3만원가량이라는 걸 고려하면 시장이 확대될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전국 식당 30만 곳이 태블릿을 10개씩 도입한다고 가정하면 연 1조원 규모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물론 통신사, 포스사, 핀테크회사까지 진입하고 있다”며 “태블릿 성능이든 비용이든 사후서비스(AS)든 어느 한쪽에 특별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선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페이히어는 태블릿을 매장 환경에 따라 레고처럼 맞춤형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모듈화했다. KT의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는 야외 업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엔 매장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나 스마트폰 근접무선통신(NFC) 태그를 통해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쏟아지고 있다. 태그히어, 핸드오더, 테이블로 등이다. 별도 태블릿이 필요하지 않아 설치비를 낼 필요가 없고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한 태블릿 기반 업체 관계자는 “QR 결제 도입을 문의하는 식당이 많아 QR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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