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권 파워’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3일(현지 시각) 글로벌 시민권 및 거주 자문 회사 ‘헨리 & 파트너스’가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한국 여권 지수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권 지수는 2006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을 소지한 이가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인지 지수화한 자료다.
현재 한국의 여권으로는 총 191개 국가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한국 여권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나라는 오스트리아와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총 6개국이다.
여권 파워가 가장 강한 여권은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2년 연속 1위로 꼽힌 싱가포르 여권은 195개 국가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공동 2위는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5개국이다. 해당 국가의 여권으로는 192곳을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다.
공동 4위는 무비자로 190개 나라에 입국할 수 있는 벨기에, 덴마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 6개국이 꼽혔다.
미국은 무비자 입국 가능한 나라가 186곳으로, 8위에 그쳤다. 미국 여권은 10년 연속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위 내 상위권은 대부분 유럽 국가 및 미국 등이 차지했다.
올해 최하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프가니스탄(26곳)이 차지했다.
지난해 97위를 기록했던 북한은 올해도 96위에 머물렀다. 북한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요르단, 케냐 등 41곳이다.
헨리앤파트너스 회장 크리스찬 케일린은 성명을 통해 “여행객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글로벌 평균 나라 수는 2006년 58개에서 올해 111개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며 “그러나 지수 상위와 하위 간의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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