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톨킨은 <반지의 제왕>을 10여 년에 걸쳐 썼다. <호빗>처럼 어린이 이야기로 기획했지만 글은 빠르게 어둡고 진지해졌다. ‘반지 원정대’와 ‘두 개의 탑’이 1954년, ‘왕의 귀환’이 1955년 출간됐다. 신화, 종교, 전설 등을 사실주의와 결합한 톨킨의 소설은 판타지 문학을 완전히 새롭게 정립했다. 뾰족한 귀를 가진 엘프, 큰 몸집에 단단한 피부를 가진 트롤, 술을 좋아하고 호탕한 드워프 등 톨킨이 신화에서 발굴해 창조한 종족은 이후 판타지 소설과 게임 등에서 숱하게 사용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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