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버스'서 선수 쓰러져"…김우민·황선우 충격 제보

입력 2024-07-25 21:30   수정 2024-07-25 21:48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2024 파리올림픽은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표방하고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출격을 앞둔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2·강원도청)과 황선우(21·강원도청)가 한국 취재진에 충격적인 제보를 해왔다. 선수들의 발이 돼주는 버스에서도 에어컨을 틀지 않아 다른 나라의 한 선수가 쓰러졌다는 것이다.

김우민은 25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 선수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린 뒤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출퇴근 버스 안이 너무 덥다. 에어컨은 못 켜게 하고, 창문도 못 열게 해서 내부 온도가 정말 높다"고 했다.

황선우도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 선수촌과 라데팡스 수영장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하지만 셔틀버스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해 40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고 있고, 더욱이 에어컨까지 잘 틀지 못해 "물에 들어가기 전부터 진을 다 빼는 느낌"(김우민)이라는 게 선수들의 고충이다.

사실상 '사우나 버스'와 다름없다는 설명.

버스 때문에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채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건 큰 문제다. 황선우는 "다른 나라 선수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버스 온도 생각해보면 그럴 만하다. 경기하는 날 그러면 가장 큰 문제"라며 "선수촌에서 숙소 오가는 데만 왕복 3시간을 투자할 판"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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