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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로 들어선 사치품 시장에서도 잘 버텨온 세계 최대 럭셔리 기업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루이비통, 티파니앤코, 크리스찬디올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이 회사는 지금까지 럭셔리 제품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매출 성장을 유지해왔으나 2분기 매출이 209억 8천만 유로(29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LVMH의 실적은 분석가들이 예상치인 215억 4,000만유로에 못미치는 것이다.
크리스찬 디올, 불가리, 티파니앤코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LVMH는 팬데믹 기간 및 최근 몇 년간의 해외여행 급증으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유로넥스트 파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LVMH는 이 날 주가가 4% 하락했다. LVMH는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18% 떨어졌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베르나르 아르노는 매출이 둔화된 것은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회사 브랜드의 2분기 매출은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매출이 14%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아시아 지역은 올 상반기 기준 LVMH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전략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다.
반면 엔화가치 하락으로 관광객 쇼핑이 급증한 일본 매출은 57% 증가하고 유럽내 매출도 4% 증가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침체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LVMH는 와인 및 주류 부문의 매출이 12% 감소한 28억 1,000만 유로, 시계 및 보석 부문의 매출이 5% 감소한 51억 5,0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 매출은 2% 감소한 207억 7,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사치품 기업 가운데 대장주인 LVMH의 하락으로 프라다 5%, 카르티에를 소유한 리슈몽그룹과 에르메스 인터내셔널, 프라다, 구찌를 소유한 케링 그룹 등 사치품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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