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6%와 71.4%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42%가량 웃돌았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산일정에 따라 배치 수가 늘었고, 높은 단계 계약의 생산 비중이 높아졌으며, 고환율 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일스톤(기술료) 수령도 ‘어닝 서프라이즈’의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주요국 승인으로 2205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실적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매출 증가 가이던스를 10~15%를 유지했지만,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고환율 추세가 지속되고, 4공장의 가동률 증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 수령 여부 등에 따라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증설이 70% 완료된 5공장의 수주 공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이던스가 상향될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2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83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하반기 환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며 “별도 기준 연간 실적 추정치를 매출은 기존 3조5437억원에서 3조618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1조4980억원에서 1조5598억원으로 각각 상향한다”고 말했다.
DS투자증권은 2027년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산정하고 있어, 환율 효과에 따른 추정치 상향이 목표주가 상향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KB증권은 기존 10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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