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PE, 티맵 자회사 2000억에 인수…SK 사업재편 지원사격

입력 2024-07-25 14:10  

이 기사는 07월 25일 14: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제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JS PE)가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공항버스 관계사 두 곳을 2000억원가량에 인수한다. SK그룹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나온 알짜 자산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S PE는 티맵모빌리티가 보유 중인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와 공항리무진 지분 40% 전량을 인수하기 위해 티맵모빌리티의 모회사인 SK스퀘어와 협상 중이다. 양 측은 구속력있는 MOU를 체결하고 곧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JS PE는 국내 주요 연기금 공제회의 출자금을 모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JS PE의 인수 가격은 양 사 지분을 합해 총 2000억원 수준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미래에셋PE 등으로부터 2022년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와 공항리무진 지분 40%를 각각 650억원과 531억원 등 1181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2년여만에 약 800억원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거래는 SK스퀘어의 자회사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됐다. SK스퀘어는 2021년 '투자전문 중간지주회사'를 내걸고 출범한 후 코빗, 원스토어 등 20여개 회사에 투자했지만 16개 회사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도 지난해 789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쌓이자 주력 서비스인 '티맵'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공항버스-비행기-현지 우버 택시를 하나의 앱으로 묶겠다는 취지로 두 곳의 버스회사를 인수했지만 별다른 시너지를 보지 못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매각 외에도 우버와 합작해 설립한 택시호출서비스 법인인 우티 지분 매각, 법인 전문 운전대행 서비스 기업인 굿서비스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은 티맵모빌리티의 보유 자산 중 알짜 자산으로 꼽혀왔다. 서울공항리무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0% 증가한 231억원, 같은 기간 공항리무진도 매출액이 698% 증가한 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양 사 모두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 중이다. 출자를 검토 중인 주요 공제회 연기금도 회사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눈여겨보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JS PE는 2019년 설립 이후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와 케이뱅크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이후 세 번째 투자에 성공하게 된다. JS PE를 이끄는 손정학 대표는 2006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웅진캐피탈에서 경력을 시작해 현대커머셜을 거쳐 패밀리오피스인 제니타스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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