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5일 14: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최대 80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만기는 30년으로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납입일, 이자율 등은 추후 확정된다.
해당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성 사채 규모는 1조28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솔루션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영구채 성격을 갖는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다.
최근 한화솔루션의 재무 구조가 악화하자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166억원을 올렸다. 부채비율은 212.1%, 순차입금 의존도는 32.5%로 집계됐다. 작년 말 대비 부채비율은 75.7%포인트, 순차입금 의존도는 10.5%포인트 높아졌다.
6월 말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등급으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석유화학 부문 영업실적이 둔화한 가운데, 신재생 사업 부문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미국 태양광 설비 증설 등 연내 약 3조원의 투자가 예정돼 잉여현금흐름 상 부족 자금 및 차입금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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