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24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2021년 9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24억5000만원)를 1000만원 웃돌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집값이 치솟으면서 매물도 빠르게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이 아파트에 나온 매물은 107건으로 집계됐다. 230건을 웃돈 5월과 비교해 두 달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0% 올랐다. 18주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 송파구(0.56%)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성동구(0.52%) 서초구(0.46%) 강남구(0.42%) 마포구(0.40%) 순이었다. 수도권(0.13%→0.15%)과 전국(0.05%→0.06%)의 오름세도 확대됐다. 경기 과천(0.47%)과 성남 수정구(0.32%), 인천 서구(0.35%) 등이 크게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에서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고 가격도 계속해서 올라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매도 희망자 상당수가 아파트 가격 상승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매물을 거둬들여 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1년 넘게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18% 뛰며 62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도권(0.14%→0.15%)과 전국(0.06%→0.06%) 전셋값은 각각 57주, 25주 연속 고공행진이다.
3기 신도시는 올해 총 1만 가구를 착공할 계획이다. 인천계양에서 오는 9월 1106가구를 처음 분양하고 2026년 12월 입주 계획을 재확인했다. 하남교산,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등에서 3600가구 상당의 공동주택 용지가 연내 공급된다. 비아파트는 6만 가구 규모의 신축 매입임대주택 사업자 신청이 들어와 약정 체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서울 잠실진주, 대조1구역, 청담삼익, 행당7구역 등 7348가구 규모의 사업장에서 공사비 조정 합의가 이뤄지는 등 정부의 중재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매주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를 열 계획이다.
최진석/김소현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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