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양희영, 스마일 모자 벗고 키움증권 모자 쓴다

입력 2024-07-25 17:14  



후원사 이름 대신 '스마일'을 그려넣은 모자를 썼던 '메이저 퀸' 양희영(35)에게 든든한 후원사가 생겼다.

키움증권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번 우승한 양희영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희영은 키움증권 로고가 붙은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투어활동을 하게 된다. 다만 파리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양희영은 2020년까지 우리금융 로고를 달고 뛰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계약 종료 이후 4년째 메인 스폰서가 없었다. 양희영은 후원사 이름이 빠진 자리에 스마일을 그려넣은 모자를 쓰고 지난 시즌 최종전인 CME글로벌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까지 석권했다.

이번 계약은 키움증권 측이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양희영이 메인 스폰서가 없다는 사실을 접하고 양희영에게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양희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어 기쁘다"며 "키움증권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의 가치가 올라 갈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희영은 "든든한 후원사가 생겨 기쁘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올림픽과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움증권은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 메인스폰서를 비롯해 키움증권배 고교동창골프최강전를 개최하고 있다. 골프에서는 양희영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의 배상문을 후원하며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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