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음향 기능을 강화한 사운드바 형태 셋톱박스인 ‘사운드바 블랙2’를 선보인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운드바 블랙2는 LG유플러스가 2021년 출시한 사운드바 블랙의 새 모델이다. 새 셋톱박스는 내장 마이크로 AI가 외부 환경을 인식해 공간 특성에 맞게 음향을 조정하는 ‘공간 맞춤 음향’ 기능을 탑재했다. 거실에서 안방으로 사운드바 위치를 옮겨도 공간에 맞춰 AI가 음향을 재조정한다. AI로 이 기능을 제공하는 시도는 국내 통신사 중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음향업체인 JBL과 협업해 ‘빔포밍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도 탑재시켰다. 이 기술은 여러 스피커를 일렬로 배열하는 ‘어레이 스피커 시스템’과 몰입형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을 활용해 별도 스피커 없이도 선명도 높은 음향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3차원 공간에 사운드를 구성하는 기존 ‘돌비 애트모스’ 음향 기술도 함께 제공한다.
스피커 장비 성능도 개선했다. LG유플러스는 경량 자석인 네오디뮴 자석을 활용한 스피커 8개로 고출력 음향을 제공한다. 서브 우퍼 없이 중저음 대역을 다루는 ‘미드레인지 스피커’와 소음을 최소화하면서도 저음을 강화하는 구조물인 ‘리플렉스 포트’를 조합해 저음부를 단단하게 만드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음향 속 사람의 목소리를 키우는 ‘돌비 다이얼로그 인핸서’ 기능도 넣었다.
셋톱박스의 구동 속도를 좌우하는 램은 기존 3기가바이트(GB)에서 4GB로 개선했다. 가로 길이는 105cm에서 81cm로 20% 이상 줄였다. 사운드바 블랙2는 지난 4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사운드바 블랙2를 유플러스티브이 이용자에게 월 8800원에 제공한다. 벽걸이 설치 도구인 브라켓도 제공한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그룹장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후 영화관 대신 집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운드바 블랙2로 몰입감 높은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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