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1000억, 부도 임박"…여행사들 파다한 소문에 결국 [일파만파 티메프]

입력 2024-07-26 10:39   수정 2024-07-26 10:49


여행업계가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발생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번 사태로 부도가 날 수 있다는 뜬소문이 퍼지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야놀자 등 주요 여행사들의 피해액이 최소 1000억원에 달한다며 회사별 손실액까지 구체적으로 적힌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내용에 나오는 여행사별 미수금 피해액을 보면 하나투어 80억~100억원, 모두투어 75~100억원, 노랑풍선 30~60억원, 야놀자 30억원 등이다.

일부 여행사는 부도가 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와 여행객들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여행사들은 티몬·위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금액이 있지만 일부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들 플랫폼 사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전체 3~4% 정도로 재무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1833억으로, 매출액의 3~4%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장산받는 금액은 평균 한 달에 20억원 내외가 된다. 현재 6~7월분에 대한 정산금을 받지 못했으므로 줄잡아 40억원 정도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된다. 이는 단순 계산액이고 업계에선 실제로는 이보다 규모가 적다고 보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피해 규모에 대한 근거 없는 수치가 확산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당사의 전체 여행 알선 수입 가운데 해당 플랫폼 두 곳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불과 3% 내외"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관계자도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금액이 일부 있지만 재무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연결 기준)을 약 74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자본 총계는 1조4000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다른 국내 주요 여행기업들과 비교해도 최소 13배에서 최대 32배 큰 수치"라며 "이번 티몬 및 위메프 미정산이 당사의 자본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잘못된 정보가 곧 소비자의 불안감을 더 증폭시키고 업계에 2차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위메프 측과 계약 해지에 나섰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7월 출발 상품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8월 이후 출발 일정은 재결제 및 결제 취소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할 계획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