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보다 뒷좌석에 타고 싶어요"…승차감에 반한 '회장님 車' [신차털기]

입력 2024-07-29 00:00   수정 2024-07-29 01:03


'시승을 이렇게 해도 되나...'

지난 25일 정오 경기 파주에서 열린 렉서스의 럭셔리 다목적차량(MPV) '디 올 뉴 LM 500h' 시승 중 무의식적으로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시승은 보통 처음 순서로 운전대를 잡기 마련인데, 이날 시승은 독특하게도 2열의 승차감을 우선 느껴봤기 때문이다.디 올 뉴 LM 500h가 사장님이나 회장님이 주로 타는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자동차) 차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2열에 모든 편안함 담았다
렉서스 디 올 뉴 LM 500h의 핵심은 2열이다. 탑승객이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적인 업무를 편안히 볼 수 있도록 차를 구성했다는 점이 가장 눈길이 갔다. 마치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탄 느낌이었다.

이날 탑승했던 디 올 뉴 LM 500h 4인승 모델은 뒷좌석에 있는 48인치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과 이어진 파티션이 가장 눈길을 끈다. 파티션은 운전자와 뒤 탑승객이 완전히 분리될 수 있도록 수직 개폐가 가능했다. 파티션이 모두 닫히자 운전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차 공간이 분리된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여기에 편안한 시트 착좌감도 장점이다. 탑승해보니 시트에 엄청난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리클라이닝은 최대 76.5도까지 넘어간다. 상체를 뒤로 젖히고, 발 받침대를 올리고 하는 것 외에도 중간 허리를 편하게 받쳐주기 위해 시트가 위아래로도 조작돼 허리가 들뜨지 않고 편안했다. 또 마사지 기능이 허리 집중, 전신 등 7개로 구성돼 다양한 조합의 마사지 기능도 사용할 수 있었다.

오치타하 마나부 렉서스 치프 엔지니어는 이날 시승회에서 "장시간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했다"며 "'시트만 판매하면 안 되겠나'라고 물었던 경우도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렉서스는 특히 2열에 앉는 사람이 차량 진동에 영향을 덜 받게 하기 위해 시트 쿠션과 등받이 하단부에 우레탄을 사용해 탑승자의 착좌감을 향상했다. 렉서스 최초로 최상급 L-아닐린 소재를 사용해 천연가죽 질감을 생생히 구현한 점도 몸에 부드럽게 닿는 느낌을 주며 착좌감에 영향을 줬다.
운전자도 즐거운 '회장님 차'
2열의 편안함과 함께 주행 성능도 인상적이다.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탁월한 승차감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한 느낌이다.

파워트레인은 2.4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6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시스템 총출력 368마력을 발휘한다. 토크는 46.9 ㎏·m도,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듯한 느낌을 줘서 순간 가속 능력이 답답하지 않다.

핸들링도 부드럽고 돌리는 대로 곧잘 따라와 주는 편이다. 중요한 건 서스펜션이다. 아무래도 쇼퍼드리븐이 강조되는 차이기 때문에, 도로의 작은 충격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승차감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렉서스는 이 차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서스펜션을 기술을 사용했다. 특히 노멀·에코·서포트·커스텀 등 다양한 주행모드에 '리얼 컴포트 모드'를 추가해 뒷좌석 승차감 우선하는 방향으로 진동을 억제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고강성 차체 또한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이다. 렉서스는 탑승객의 주행감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차체 구조와 바디 패널에 알루미늄, 고장력 강판 등의 경량 소재를 적용해 중량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오치타하 치프 엔지니어는 "렉서스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바디 강성"이라며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자동차 앞뒤, 끝부분의 강성을 높였다"고 부연했다.

렉서스 디 올 뉴 LM 500h는 운전하는 즐거움도 컸지만, 확실히 쇼퍼드리븐에 적합한 차였다는 평가다. 그렇기 때문에 럭셔리 의전 차량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할 수 있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량보다 훨씬 많은 선주문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탑승했던 LM 500h 4인승의 가격은 1억9600만원이며, 6인승은 1억4800만원이다.

파주=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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