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갈등으로 번진 中정년연장

입력 2024-07-26 17:42   수정 2024-08-05 15:54

중국 정부의 정년 연장 움직임에 중국 청년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정년 연장까지 추진하고 있어 구직난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은퇴 시기를 둘러싸고 청년층과 중장년층 사이에 세대 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70년 만에 세계 최저 수준인 자국 정년을 연장하기로 하자 SNS에 이에 대한 청년층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통해 현재 남성 60세, 여성 50세인 법정 정년을 점진적으로 늦추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SNS인 웨이보엔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 실업이 여전히 심각한데 정년까지 늘리면 청년들의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나이든 전문가들이 사라져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청년에게 기회를 줘야 사회에 활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청년층의 반발에도 중국 정부의 정년 연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빠른 고령화로 중국의 연금 재정이 고갈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의 15~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50년까지 52%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의 국가 연금 기금은 2035년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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