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약 40분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의 만남이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과 북·러 밀착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말했다. 왕 장관은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으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양국 외교부 주도의 다양한 교류·협력사업도 재개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장관은 “양국이 (상대국에 대한) 국민적 정서(감정)를 개선하고 지방, 교육, 체육, 미디어 등 분야별 교류를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한·중은 지난 5월 조 장관의 방중을 시작으로 한·중·일 정상회의, 한·중 외교안보대화, 한·중 외교전략 차관대화 등을 연달아 개최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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