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빗썸 상장' 어베일(AVAIL) "유통량 논란 사실 아냐?투명성 자신있다"

입력 2024-07-29 11:23   수정 2024-07-29 11:24



"어베일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커뮤니티의 신뢰를 깨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메인넷 출시 이전부터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폴리곤(MATIC), 지케이싱크(ZKSYNC), 스타크웨어(STRK) 등 50여가지의 프로젝트와 협업하며 큰 관심을 받은 모듈형 블록체인 프로젝트 어베일(Avail, AVAIL)의 공동창업자 아누라그 아르준(Anurag Arjun, 사진)은 29일 블루밍비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루밍비트는 최근 국내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어베일의 유통량 및 정보 미공시 논란과 △어베일을 이용한 차명 해외자금 세탁 루머에 관한 어베일 재단 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어베일 유통량 논란?…"사실 아냐, 오해에서 비롯"
아르준 공동창업자는 최근 발생한 어베일의 유통량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베일 백서 내에 존재하는 초기 유통량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어베일 백서에서 밝히고 있는 초기 유통량은 전체 발행량의 16.7%지만, 세부 항목별 유통량을 확인해보면 초기 유통 물량이 전체 발행량의 약 23%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아르준 창업자는 "백서의 도표에서 에어드랍 물량(6%)과 향후에 사용될 퓨처 이니셔티브(future initiatives) 물량(6%)을 퍼블릭 물량(public allocation) 12%로 일괄 표기한 탓에 혼동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표 하단에 퍼블릭 물량이 각각 50%씩 나눠져 있고, 퓨쳐 이니셔티브 물량은 초기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표기했지만, 논란이 있고 나서 표 자체를 보기 쉽게 수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베일은 투명성을 위해 6%의 퓨쳐 이니셔티브 물량을 보유한 지갑 주소를 트위터나 각종 자료 등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하고 있었다"라며 이 물량에 대해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언락(Un-lock)이 되어 있는 물량인 만큼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부터 지갑 주소를 공개해두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퓨처 이니셔티브 물량은 향후 출시될 넥서스(Nexus) 레이어와 퓨전 시큐리티(Fusion Security) 레이어 사용자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용처 역시 어베일 거버넌스의 승인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르준 공동창업자는 현재 빗썸 내에서 어베일의 시가총액과 현재 유통량이 공시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제공해야할 정보를 모두 제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닥사의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따르면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총 발행량, 유통량 계획 등 중요사항을 공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아르준은 "해당 사안을 인지한 뒤 정보 업데이트를 요청했다"라며 어베일이 정보공개를 하지 않아 발행량 등이 미공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코인마켓캡 API 관련 이슈일 수도 있다"라며 "커뮤니티와 투자자들에게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코인 정보 제공 사이트와 거래소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플랫폼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투자자들의 오해와 우려를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인마켓캡 등 일부 정보 제공 사이트에서 어베일 백서와 오차가 있는 유통량 정보를 수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드파밍'발 차명 자금세탁 논란?"어베일과 관계없는 행위, 강력히 규탄"

최근 국내에서는 '일드파밍(yieldfarming)'발 해외 자금 세탁 논란이 거세게 번지고 있다. 익명의 X(옛 트위터) 이용자 일드파밍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할 수 없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어베일을 모금해, 대리 매도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가 빗썸에 전송한 코인만 무려 117만2696 AVAIL, 상장 이후 빗썸 내 어베일 유통량이 155만 AVAIL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이후 어베일은 1000% 가까이 폭등한 뒤 고점대비 약 92% 폭락하며 수많은 국내 피해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아르준 창업자는 "한국 언론과 커뮤니티를 통해 나중에 이 문제를 알게 됐다"라며 "어베일은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어베일은 자금 세탁과 불법 활동에 관련된 모든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커뮤니티의 신뢰를 깨트리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어베일이 국내 거래소를 통해 물량을 덤핑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누구나 거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은 투명한 기록이 있는만큼, 이런 근거없는 논란에 대해서는 기꺼이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어베일은 법적인 과정을 모두 준수하고 있으며, 운영에서 투명성을 보장한다"라며 법적 및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당국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사기관이 자료를 요청할 시 재단은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향이 있다는 뜻도 밝혔다.
어베일은 '투명성'에 자부심?의문 있으면 주저말고 연락달라
끝으로 아르준 창업자는 어베일 팀은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해서 굉장히 진심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어베일 팀은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블록체인 산업에 기여하기 위해 모였다"라며 "메인넷 출시 첫주에 여러가지 사건들이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어베일이 블록체인 인프라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논란이 되는 부분들을 해결하며, 어베일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당국 및 관련 기관에서 문제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어베일 재단은 "어베일은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책임을 유지하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발생하는 모든 우려사항이나 질문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서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국의 어베일 커뮤니티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향후 어베일이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 문의나 추가 설명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해 달라고 업계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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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 블루밍비트 기자 son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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