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한 팝스타 셀린 디옹이 공연을 마친 뒤 기쁨을 표현했다.
디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개막식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밤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하게 돼 영광"이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한 곳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 기쁨이 가득 찬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희생과 결단, 고통과 인내의 모든 이야기를 가진 이 놀라운 선수들을 축하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여러분 모두 자신의 꿈에 집중해왔고, 메달과는 관계없이 이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뜻이 되길 바란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최고가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여러분 모두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내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디옹은 이날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 이후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가 올라갈 때 에펠탑에서 20세기 프랑스 최고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불렀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으로 유명한 '레전드' 디옹의 등장은 많은 사람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불러 최악의 개막식이 될뻔 했던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그나마 체면치레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번 개막식은 폴 맥카트니, 퀸, 에드 시런, 조지 마이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줄줄이 등장한 2012 런던 올림픽과 여러모로 비교되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은 "에디트 피아프, 장 미셸 자르 등이 풍미했던 프랑스 대중음악이 어쩌다 이렇게 빈약해졌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디옹은 캐나다 퀘벡 출신이지만 불어를 쓰면서 자랐다. 여러 앨범을 불어로 낸 바 있어 프랑스에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디옹은 2022년 12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는 사실을 공개한 뒤 1년 7개월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올림픽 개회식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하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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