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8차 경선 지역인 충남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전날부터 이틀 동안 치러진 충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88.8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9.29%, 김지수 후보는 1.83%의 득표율을 얻었다.
충남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 5만932명 가운데 1만2762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 참여율 25.06%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5264표로 20.6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봉주 후보 16.94%(4324표) △전현희 후보 13.3%(3394표) △한준호 후보 12.82%(3273표) △김병주 후보 12.74%(3252표) △이언주 후보 12.15%(3101표) △민형배 후보 5.77%(1474표) △강선우 후보 5.65% (1442표) 순으로 득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먹사니즘'을 강조하며 "서울·수도권은 미어터지는 데 지방·농촌은 텅텅 비어가고 있다. 기형적 국토 불균형을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충청의 사위"로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불균형이 너무 심각하다. 국토 불균형,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태생이지만 배우자 김혜경 씨는 충북 충주 출신이다.
이어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바로 희망을 만드는 것,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국가 공동체에 의해서 보장되는 사회, 보편적 기본사회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일관되게 당원의 권한을 확대해왔다. 그 길에 함께한 것을 자부심으로 생각한다"며 "젊은 당원은 역사를 공부하고 나이 든 당원은 소통을 공부하고 모든 당원은 정책을 공부해 모두가 대선 승리를 위한 100만 200만 당원 전사가 될 수 있게 학습하자"고 말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이재명이고 대통령을 만들 사람은 본인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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