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국내 1호 외국인 작업반장 나와

입력 2024-07-28 18:27   수정 2024-07-29 15:07

국내 조선소 현장에 처음으로 외국인 작업반장이 탄생했다. 국내 조선업종에 외국인력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현장을 지휘하는 역할도 맡기 시작한 것이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1차 협력사인 지우산업 소속 나린다 쿠마라 씨(사진)는 지난 4월 첫 외국인 작업반장으로 임명됐다. 스리랑카 출신인 쿠마라씨는 한국인 9명과 스리랑카인 19명 등으로 이뤄진 도장부문의 한 작업팀을 이끌고 있다. 도장은 선박 부식을 막기 위해 코팅하는 공정이다. 쿠마라씨는 한국 근로자와는 한국어로, 스리랑카인과는 자국어로 소통한다.

쿠마라씨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2011년 비전문취업(E-9) 비자를 통해 한국으로 왔다. 이후 10년 넘게 HD현대중공업의 선박 제조 현장을 지켜왔다. 한국 작업 현장에 적응하기 위해 바쁜 업무 중에도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했다.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과 능숙한 한국어로 지난해 9월 열린 ‘제20회 조선해양의 날’에는 우수조선해양인상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장을 통솔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판단해 반장을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쿠마라씨는 한국에 완전히 자리 잡아 국내 조선산업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국인 작업반장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란 게 회사의 전망이다. HD현대그룹 소속 조선소 현장에는 약 1만300명의 외국인이 근무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4500명, HD현대삼호 3000명, HD현대미포 2800명 등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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