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격 일냈다…오예진·김예지, 공기권총 金·銀 명중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28 20:12   수정 2024-07-28 20:38



대한민국 사격이 프랑스 파리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오예진(19)과 김예지(31)가 공기권총 10m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따냈다.

오예진은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여자 결선에서 총점 243.2점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는 오예진과 마지막까지 경쟁하다가 241.3점으로 은메달을 명중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올라간 건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오예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세웠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먼저 8명의 선수가 10발을 쏘고, 이후 2발씩 쏴서 최저점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1발당 만점은 10.9점이다. 오예진은 첫발부터 10.7점의 고득점을 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더니, 10.8점과 10.2점, 10.6점 등 4발 연속으로 10점대 고득점을 이어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 5발째 9.9점으로 처음 10점대에서 내려오더니, 6발째는 8.7점으로 다소 영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예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김예지가 치고 올라오면서 두 선수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10발까지 사격을 마쳤을 때, 오예진이 101.7점으로 1위, 김예지가 0.2점 뒤진 101.5점으로 2위였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한 명씩 탈락하는 12발 이후에도 상위를 지켰다. 바케르 마누(인도)는 16번째부터 22번째 샷까지 10점대를 몰아쏘며 김예지를 0.1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3명만 남은 22번째 샷에서 김예지가 10.5점을 쏘면서 다시 0.1점차로 앞서며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오예진이 222.6점, 김예지가 0.8점 뒤처진 221.8점에서 마지막 두 발로 금메달 슈팅에 나섰다. 김예지가 첫발에서 9.7점에 그친 사이, 오예진은 10.0점을 쏜데 이어 마지막 발에서도 0.6점을 명중해 올림픽 결선 신기록까지 새로 썼다.

대한민국은 대회 이틀째인 이날 사격에서 메달 두 개를 추가하면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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