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F&F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으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긴 호흡으로 투자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직전 거래일 회사의 종가는 6만1000원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예상했던 것보다 국내 시장 상황이 더 어렵고 비용이 늘면서 마진 하락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실적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중국 경기 상황 대비 회사의 성과가 나쁘지 않다는 점인데, 올해 점포 구조조정 효과가 얼마나 내년 실적에 기여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915억원, 91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7% 감소한 수치다. 모두 회사 추정치와 시장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을 밑돌았다.
최근 발표한 '디스커버리' 브랜드 관련 호재는 보다 장기적인 시선에서 효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지난 17일 F&F는 디스커버리 상표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사업권을 중국, 일본, 대만 등 11개국에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제2의 MLB'를 배출할 수 있단 기대감을 키우는 호재였다.
유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디스커버리의 중국 진출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임은 확실하다"며 "다만 당장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긴 흐름으로 접근해야 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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