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신병원 입원환자 사망 소식에 정신의학과 의사 양재웅과 결혼을 앞둔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가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29일 하니 인스타그램에는 예비신랑인 양재웅과 관련한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방송용 쇼닥터다", "소름 끼친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앞서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33세 여성이 지난 5월 27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과 SBS에 따르면 이 여성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해 17일 만에 '가성 장 폐색'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입원 당시와 비교할 때 환자의 배가 심하게 부풀었는데도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는 물론 다른 병원 치료 권유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SBS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한 이 여성이 배를 움켜쥐며 "나가게 해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엔 여성이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 등이 약을 먹인 뒤 여성을 침대에 묶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성이 코피를 흘리며 숨을 헐떡이자 1시간 만에 결박을 풀었고,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병실에서 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병원 측은 여성이 만성 변비 환자라 장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이 해당 병원에 대해 방송 등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정신과 전문의가 운영한다고 언급하고 형제가 운영하는 것으로 잘못된 소문이 퍼지면서 양재웅 양재진 형제 의사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CCTV 보도 화면에 포착된 병원의 모습을 근거로 양재웅이 운영 중인 병원이 아니냐고 했지만 이에 대해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양재웅 소속사 측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양재웅의 병원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인 화면에 양재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여전히 게재된 상태라 그가 형과 함께 병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경닷컴 확인 결과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곳에서 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의료법에서는 과잉 진료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의사 한 명이 하나의 의료기관만 설립할 수 있는 '1인 1개소'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 또한 이들이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해준 상황이다.
한편 10살 차이인 하니와 양재웅은 2022년 6월 교제를 인정하고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이들은 4년 열애 끝에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린다. 하니는 "삶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양재웅은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 1,2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