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업체인 산일전기가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3만5000원) 대비 43%(1만5200원) 오른 5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만4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장중 소폭 하락했다가 마감 직전 5만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1조5283억원으로 불어났다.
산일전기는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시프트업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4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42.37%로,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라 북미 지역 전력망 교체 수요가 커지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산일전기의 주가가 6개월 동안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100억원대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기업공개(IPO) 전 산일전기 주식 26만4300주를 약 30억원에 취득했다. 1년 사이에 기업가치가 3배 뛰면서 이날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132억원으로 늘어났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