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상승→金 하락 공식마저 깨졌다…'황금랠리' 언제까지

입력 2024-07-29 18:17   수정 2024-07-30 01:56

금 가격이 2018년 이후 배 수준으로 급등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 내년 중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국제금융센터는 ‘국제 금 가격 강세 장기화와 패러다임 전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 가격(COMEX 선물)은 지난 16일 트로이온스당 2467.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이후 6년 만에 두 배로 올랐다. 25일 2353.5달러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금 가격 상승이 과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질금리, 달러화 가치, 기대인플레이션 등 전통적으로 금 가격과 관계가 깊던 변수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금 가격은 전통적으로 실질금리가 오르면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2020년 10월 이후 실질금리가 상승하는데도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와도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2018년 4월 이후엔 함께 상승하고 있다. 금값과 같은 방향을 나타내던 기대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이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런 현상의 이유로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 매입을 꼽았다. 세계 질서가 다극화하는 상황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금 수요 대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는 2011~2021년 연평균 11%에서 2022~2023년 23%로 급증했다. 중국(287.1t), 튀르키예(146.0t), 폴란드(127.9t) 등이 이 기간 대규모로 금을 사들였다.

세계금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70개 중앙은행 중 29%가 12개월 내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투자은행(IB)들은 금 가격이 올해 말 2500~270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중 30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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