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이끄는 견인차는 e스포츠와 게임 산업이다. e스포츠는 프로게이머끼리 경쟁하는 게임으로, 종목은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이다. e스포츠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시작으로 내년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인한 올림픽이 열릴 정도로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e스포츠 월드컵(EWC)도 빅 이벤트로 꼽힌다. 게이머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은 2021년 12억달러에서 내년엔 약 23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 중심엔 국가 차원에서 e스포츠와 게임을 키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와 중국도 게임업계의 큰손이다. 이들 국가는 30대 이하 인구가 60% 이상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성장성도 밝다.
현재 고사양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고, 중저가 시장은 대만의 아수스와 미국의 델 등이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게이밍 모니터의 올 1분기 기준(매출) 점유율은 삼성이 20.6%, LG는 14.1%였다.
삼성과 LG는 올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니터를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이 지난달 출시한 ‘오디세이 OLED’ 2종은 출시 한 달여 만에 2만 대 이상 팔렸다. LG가 4월 출시한 ‘울트라기어’는 e스포츠 월드컵의 공식 모니터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엔 필립스, 아수스 등도 OLED를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e스포츠 이벤트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게이밍 모니터의 수요도 급증했다”며 “내년엔 e스포츠올림픽을 앞두고 기업 간 제품 출시 및 마케팅 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