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한 유도 허미미,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후손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29 21:36   수정 2024-07-29 21:42


한국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진출한 가운데 그의 특별한 집안 내력에도 관심이 커진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허미미는 일본에서 태어나 줄곧 일본에서 살다가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조부모와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인 이중 국적이다.

한국 국적을 선택한 이유는 할머니의 유언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의 할머니는 생전 수차례 "미미가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한국 국적을 선택한 이후 경북체육회에 들어갔는데, 김정훈 경북체육회 감독이 선수 등록을 위해 허미미의 본적지에 방문했다가 군위군 관계자로부터 그가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후손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김 감독은 경북도청, 국가보훈처 등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가족 관계를 조사해보니 허미미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하년 허미미는 이날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10위)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 3위인 그는 28년 만에 여자유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마지막 여자 유도 금메달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조민선이 금메달을 따낸 게 마지막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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