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도전' 남자 양궁, 日 가볍게 제압…준결승 진출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29 22:05   수정 2024-07-29 22:08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양궁 대표팀이 ‘한일전’으로 치러진 토너먼트 첫판을 승리로 장식하고 4강에 올랐다.

김우진(32·청주시청),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으로 이뤄진 한국은 29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 나카니시 준야, 사이토 후미야로 팀을 꾸린 일본에 세트 점수 6-0(57-53 59-55 57-54)으로 승리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남자 양궁은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3연패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전날 여자 대표팀이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이룬 터여서 이날 남자 대표팀까지 우승하면 남녀 동반 3연패를 달성한다. 한국은 대만을 5-1(56-56 53-52 56-54)로 물리친 중국을 상대로 한국시간 이날 오후 10시 47분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의 순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첫 화살에서 이우석, 김제덕이 연속 10점을 쐈고 김우진은 9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10-9점에 이어 세 번째 주자가 7점에 그치면서 한국은 3점을 앞섰다. 1세트 두 번째 화살에선 한국이 10-9-9점을 기록, 일본의 화살 결과와 관계없이 승리를 확정해 승점 2점을 챙겼다.

2세트는 일본이 먼저 활을 잡았다. 일본은 첫 화살 세 발을 모두 9점에 꽂았는데, 한국은 세 명 모두 10점을 기록했다. 3점의 리드를 잡은 한국은 두 번째 발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일본이 10-9-9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김제덕과 김우진이 10점을 기록해 59-55로 압승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이 첫 화살을 10-9-8로 기록했고, 한국은 9-10-9점으로 또 1점을 앞서갔다. 일본의 두 번째 화살이 9-9-9점에 꽂혔고, 유리한 고지를 잡은 한국은 두 번째 화살에서 9-10-10을 쏴 57-54로 승리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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