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메로나’, ‘투게더’로 유명한 빙그레가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하고 적용해 이목을 끌고 있다. 빙그레는 플라스틱 감축 및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3R(Recycle, Reduce, Redesign)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패키지를 개발했다.
빙그레는 지난 2021년 8월 RTD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의 오리지널 제품 패키지를 친환경 포장재인 수축 라벨 소재로 변경한 후 제품 제조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축 라벨은 접착제를 사용한 일반 띠 라벨과 달리 필름에 열을 가해 수축시켜 포장하는 방식으로, 절취선을 넣으면 재활용할 때 분리배출이 용이하다.
분리배출이 되지 않는 페트병은 파쇄 후 큰 수조에 넣어 무거운 플라스틱은 밑으로 가라앉고 가벼운 다른 부자재는 물 위에 띄워 구분하는 수(水) 분리 공정을 거친다. 아카페라에 적용되는 수축 라벨과 뚜껑은 비중이 1미만으로 제작돼 수분리 공정 시 물 위에 떠서 분리하거나 재활용하기가 비교적 쉽다.
용량 줄이고 재사용…이산화탄소 4000톤 저감
빙그레의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는 용기 중량을 줄이고 용기 생산 과정에서 남는 플라스틱을 가공한 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4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떠먹는 발효유의 대명사인 요플레는 12년 전부터 요플레 컵 용기 경량화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왔다. 최근에는 요플레 오리지널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또 마시는 발효유 브랜드 ‘닥터캡슐’ 병은 PET 재질에서 PS 재질로 변경했다. PS 재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한 패키지를 적용한다.
프리미엄 냉장 주스 브랜드 따옴은 235ml 제품 용기의 경우 점착제 개선을 통해 소비자가 라벨을 제거하지 않아도 재활용 공정에서 쉽게 분리되는 기술을 적용했다. 제로 칼로리 에너지 음료인 슈퍼부스트는 500ml 대용량 PET 형태로 타우린, 카페인, 비타민 C, 아연 등이 함유돼 있다.
지난해 제품 용기와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SK마이크로웍스에서 개발한 에코 라벨을 적용해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에코 라벨은 PET 용기와 동일한 재질로 재활용 공정에서 분리되는 잉크를 사용해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로 주목받고 있다.
빙과 제품도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했다. 지난해 3월 투게더와 그라시아 쿠앤크 제품의 패키지에 수축 필름을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 포장재로 변경했다. 빙그레는 그동안 뚜껑이 벗겨지지 않도록 상단에 수축 필름을 사용했는데, 이를 제거하고 접착력을 개선한 새로운 뚜껑을 개발했다.
‘더위사냥’ 제품은 종이 패키지를 적용한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친환경 수성 잉크를 사용하고 플렉소인쇄 방식으로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감했다. 아이스크림 제품의 필름 용기를 경량화하고 스낵 제품인 ‘꽃게랑’의 과자 봉지 규격을 축소하는 등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다양한 제품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속적인 친환경 사업과 활동을 통해 더욱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화제의 ESG 신제품>
린나이, 에너지 효율 극대화…친환경 보일러 출시
린나이는 최신 콘덴싱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저소음, 저진동 기능 및 AFS(Automatic Flow control System) 기술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린나이 신제품 친환경보일러(RC610-N)를 출시했다.
신제품 ‘RC610-N’은 최신 고효율 콘덴싱 기술을 채택해 최대 92%의 열효율을 갖췄다. 가정에서 난방 비용 절감을 넘어 환경보호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녹색 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뛰어난 열효율을 통해 가스비를 국내 최저 수준으로 절감할 뿐 아니라 절약 모드를 사용할 경우 14% 추가적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린나이 신제품 보일러 RC610-N은 최신 저소음, 저진동 기술을 적용해 작동 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좁은 관에서 넓은 공간으로 소리를 확산해 소음을 줄이는 ‘팽창식 머플러 원리’를 이용해 차음 및 소음 완화를 효과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별도의 정음 모드를 작동하면 도서관의 소음 단계보다 조용한 40dB 이하의 운전이 가능한데, 제어 온도 미도달 시 단계적으로 제한 열량이 상승해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또 온수 증대형 설계로 주방, 욕실에서 온 가족이 사용해도 걱정 없이 최적의 난방과 온수 솔루션을 제공한다. 형상기억합금 소재의 자수장변을 사용해 계절에 따라 유동적으로 유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수를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강상규 린나이 사업전략본부장은 “따뜻하고 편안한 생활환경을 위해 50년을 이어온 린나이의 기술력이 집약된 신제품 보일러 RC610-N은 소음과 온수량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소비자 지향형 제품”이라며 “함께 출시되는 고급형 모델 ‘PJC8200’은 더 조용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고 전했다.
삼화페인트, 소형 수영장용 수성페인트 출시
삼화페인트 공업은 지난 7월 8일 소규모 풀장 마감용 수성페인트 ‘워터세이프 300’을 신규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유성 제품을 수성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동안 수영장에 사용하는 페인트는 대부분 유성 제품이었다. 이번 신제품은 소형 수영장용 수성페인트로 유성 도료와 유사한 수준의 내수성을 갖췄으며, 우수한 내후성과 강한 부착력이 장점이다. 제품은 펜션 내·외부 수영장, 풀빌라 등에서도 벗겨질 염려 없이 안심하고 적용할 수 있다.
워터세이프 300은 실내공기 질 및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페인트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4대 중금속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수영장 마감용 페인트 제품군을 확장하고 매출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소형 풀장 마감용 수성페인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캐논코리아, 재생 플라스틱 사용한 가정용 프린터 선봬
캐논코리아가 친환경 제품으로 제작한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 ‘PIXMA G’ 시리즈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PIXMA G 시리즈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조작이 간편한 고품질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로,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G4990, G4980, G4981, G3990, G3991, G3980 등 총 6종이다. PIXMA G 시리즈는 제품 완충제로 종이의 원료가 되는 목질 섬유(펌프)를 채용해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본체 부자재 일부에도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 제품으로 제작했다.
이번 신제품은 ‘자동양면인쇄’ 기능을 기본 탑재해 용지 소모량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분당 흑백 11매(ipm), 컬러 6매(ipm)의 속도로 인쇄할 수 있으며, 대용량 인쇄 시 흑백 최대 약 6000매(절약 모드 시 7600매), 컬러 약 7700매(절약 모드 시 8100매)를 출력할 수 있다.
또 콤팩트한 사이즈로 설계해 학교나 소규모 비즈니스 오피스, 개인 매장 등에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전면에는 LCD 패널을 탑재해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잉크 잔량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소비자가 직접 교환할 수 있는 카트리지와 주입구 구조 개선 및 프린트 헤드 레버 조작 단일화를 통해 유지·보수도 용이하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설치 및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 제품 구매 시 기본 잉크가 동봉돼 있으며, 본체에 포함된 USB 케이블로 외부 PC와 연결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 무선 네트워크(Wi-Fi) 기능을 지원해 노트북, 태블릿 PC 등 기기에서 연결 및 출력할 수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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