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女 유도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29 23:36   수정 2024-07-30 00:11


‘독립운동가 후손’ 유도선수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결승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준결승에서 4위 라파엘라 실바(브라질)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허미미는 초반부터 상대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허미미가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넘기며 절반을 따내는 듯 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곧바로 실바에게 공격을 허용했지만, 상대 역시 굳히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실바의 굳히기 시도가 이어졌지만 허미미는 공격에 당하지 않았다. 허미미는 안다리 걸기를 시도해 지도를 받아냈고 승부는 연장전(골든 스코어)로 이어졌다. 골든 스코어에 돌입하자마자 지도를 다시 한 번 받아낸 허미미는 약 2분 뒤 엎어치기로 상대를 넘겼고, 굳히기를 통해 승리를 따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그는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고, 2022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올해 5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29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계에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허미미는 파리 출국 전 대한유도회에 낸 올림픽 출사표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고 적었다.

허미미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한국 유도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된다. 여자 유도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당시 66㎏급에 출전한 조민선 이후 28년만이 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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