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도 세계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섰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로 승리하며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휩쓸며 올림픽 단체전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양궁은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여자 대표팀이 10연패를 이룬 터라 한국 양궁은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도 이뤘다.
특히 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세 번의 금메달을 모두 함께했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단체전 3연속 금메달을 가져간 건 김우진이 최초다. 김우진은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하는 혼성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에서 첫 남자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고교 시절 출전한 도쿄 대회에서 김우진, 오진혁(현대제철)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김제덕은 성인으로 맞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트 점수 6-0(57-53 59-55 57-54)으로 승리한 태극 궁사들은 준결승에서도 중국을 5-1(54-54 57-54 56-53)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첫 세트 점수를 프랑스와 1점씩 나눠 가진 한국은 2세트에서 10점 5발을 쏘며 세트 점수 3-1로 앞서나갔다. 맏형 김우진이 3세트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한국의 남자 단체전 3연패가 확정됐다.
남자 양궁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5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펜싱 오상욱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사격 오예진과 여자 양궁 단체(임시현·남수현·전훈영), 사격 반효정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양궁은 현재까지 나온 2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가며 대회 전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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