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 넘게 하락하며 장중 19만원선이 붕괴됐다.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가 아닌 알파벳의 AI 칩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2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400원(2.76%) 하락한 19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8만9800원까지 밀리며 19만원선을 내줬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3.42% 내린 13만2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애플이 엔비디아 대신 구글의 AI 칩을 활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해 엔비디아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 묶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HBM 제작 장비인 TC본더를 공급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자사의 첫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축하는데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이 설계한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전용칩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칩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빅테크 기업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을 개발하는 추세다. CNBC는 "빅테크 기업이 엔비디아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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