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시 3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를 분양받기 위해 이틀간 13만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9만38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27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59㎡B에서 나왔다. 16가구를 모집하는 데 2만5678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604.88대 1에 달했다. 이어 전용 59㎡C도 2가구 모집에 3104명이 몰려 1552대 1의 경쟁률이, 전용 59㎡A 역시 5가구 모집에 6820명이 접수해 1364대 1의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특별공급에서도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114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 4만183명이 신청했다. 19가구를 공급하는 생애 최초에 가장 많은 2만1204명이 몰렸다. 41가구를 공급하는 신혼부부에는 1만1999명, 23가구를 공급하는 다자녀가구에는 6069명이 지원했다. 노부모 부양과 기관 추천도 각각 9가구 모집에 818명, 22가구 모집에 93명이 청약했다.
이틀간 이 단지를 분양 받기 위해 몰린 청약자만 13만4047명에 달한다.
청약자들이 몰린 이유는 시세차익 때문이다. 전용 84㎡ 분양가(최고가)는 22억6160만~23억331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50억원에 거래됐다. 당첨 시 무려 30억원 가까운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전용 59㎡ 분양가도 17억740만~17억4610만원인데,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35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보다 20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당첨자 발표일은 내달 7일이다. 계약은 같은 달 19~21일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이미 조합원들이 입주를 하고 있는 후분양단지다. 자금 조달 기한이 빡빡하단 얘기다. 계약할 때 계약금의 20%를 내고, 잔금은 10월 20일까지 모두 납부해야 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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