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30일 16: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30일 그린디지털인프라를 통해 경기 하남시 데이터센터인 '하남IDC' 지분 100%를 취득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맥쿼리인프라는 매도인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54호’로부터 총 수전용량 40㎿ 규모의 하남IDC를 7340억원에 인수한다. 잔여 구축공사 비용,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 예상 총 투자금액은 9180억원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자본금 230억원, 후순위대출 4000억원 등 약 4230억원을 댄다. 외부 대주단에서 선순위 대출로 나머지 자금 49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 시가총액은 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점차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업이나 데이터센터처럼 디지털인프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하남IDC는 경기도 하남시 내 6637.5㎡(2007.8평) 부지에 설립된 총 12층, 연면적 4만1919.45㎡(1만2680.6평)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임차 비중은 카카오 92%, LG CNS 8%로 구성돼 있다.
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등 IT 기술 분야의 성장과 아웃소싱 트렌드에 따라 관련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하남IDC는 안정적인 통신망이 제공되고 추가적인 수전 확보가 어려운 수도권에 위치해 관련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사회기반시설사업을 운영하는 법인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인프라 펀드다. 2002년 설립 이후 도로, 항만, 철도 등에 투자를 집중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사업, 서울 왕십리와 상계동을 연결하는 동북선도시철도,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노선의 일부인 인천-김포고속도로, 부산신항과 내륙의 효율적인 물류운송에 기여하는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도시가스 회사인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씨엔씨티에너지 등 20여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아시아지역에서 디지털 인프라 부문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인 버사마 디지털 인프라, 아시아 지역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용사인 에어트렁크, 호주의 광섬유 및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사인 보커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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