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6개 딸래요"…'탁구 신동' 5살 신유빈 어땠길래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31 08:10   수정 2024-07-31 08:37


2024 파리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탁구 대표팀 신유빈(20·대한항공) 선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31일 온라인에서는 신유빈의 '탁구 신동' 시절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5살이던 신유빈이 SBS 프로그램 '스타킹'에 나와 "밥보다, 친구들보다 탁구가 좋아!"라고 외쳤던 모습이다. 방송에서는 '5살 꼬마 현정화'로 소개되기도 했다.

신유빈은 자기 얼굴 크기만 한 탁구채를 들고 탁구대 앞에 서서 남다른 재능을 선보였다. 신유빈의 어머니는 당시 인터뷰에서 "아빠가 탁구장을 하셔서 아기 때부터 제일 먼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탁구채였다"고 전했었다.

방송에서 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 감독이 직접 영재 테스트도 진행했다. 현 감독은 신유빈과 랠리 후 "볼이 똑같은 게 아니라, 바운드가 다 다르다", "본인이 움직이면서 맞춘다", "'이거 치려면 어렵겠다' 했던 것도 받아냈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때 신유빈은 '금메달을 몇 개 딸 거냐'는 질문에 "6개! 가족하고 선생님 나눠주고 싶어서"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 감독은 '5세 나이에 비해 탁월한 실력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앞으로만 이대로만 큰다면 정말 우리나라를 빛낼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 있게 답했고, 현 감독의 예언은 2024년 현실이 됐다.

신유빈은 '신동'이라는 말에 걸맞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는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선수를 4-0으로 꺾어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19년에는 만 14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는 올림픽 탁구 최연소 출전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승승장구의 이면에는 시련도 있었다. 도코올림픽을 마친 신유빈은 오른손 부상 피로골절로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다. 기나긴 재활을 거쳐 다시 탁구채를 잡은 신유빈은 지난해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전지희와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탁구 간판'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전지희와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생애 첫 도쿄올림픽에서 눈물을 흘렸던 신유빈은 30일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게임스코어 4-0(11-5, 11-7, 11-7, 14-12)으로 압도해, 조국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여자 개인전(3일), 여자 단체전(10일)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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