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플랫폼’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선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홍보대사로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 등을 예고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건축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6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상영작을 공개했다. 김재록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건축은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캔버스, 영화는 그 일상을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의 도구"라고 소개하며 "영화를 통해 건축예술의 다양한 측면을 경험하고, 국민 모두가 건축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개막작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이 공개됐다. 올해 영화제엔 19개국 32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인데, 개막작으로 엘레트라 피우미 감독의 ‘래디컬 랜드스케이프’가 상영된다. 피우미 감독은 급진적인 건축 그룹과 함께 혁신적인 건축을 상상한 아버지의 유산을 따라가며 아버지가 꿈꾸었던 실험적인 유토피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이 밖에도 ‘마스터&마스터피스’와 ‘어반스케이프’, ‘비욘드:한국 단편영화와 건축’, ‘스페셜 섹션: 건축, 예술과 플랫폼’ 등 6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로는 유 교수가 선정됐다. 그는 “10여 년 전에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집행위원을 맡았었다. 그때 GT를 진행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이렇게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가문의 영광인 것 같다”라며 “건축문화 대중화를 위해서 앞으로도 건축이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오는 9월 7일에 진행되는 ‘파워 오브 유토피아’의 GV(관객과의 대화) 무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이화여자대학교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된다. 온라인 상영은 9월 8일부터 15일까지 네이버TV를 통해 상영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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