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기, 얼굴에도 못 그려"…단속 나선 올림픽 스태프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31 15:40   수정 2024-07-31 15:45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만 국기(청천백일기)가 금지된 데 이어 경기장 스태프들이 이를 단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타이완뉴스·연합신문망(UDN) 등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경기장 스태프들이 대만 국기와 관련 장식을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매체는 경기장 스태프가 관중과 취재진을 대상으로 손수건 크기의 작은 깃발이나 가방에 붙은 패치 등을 제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페이스페인팅까지 단속하고 있다는 것.

경기장 스태프 요청에 불응할 경우 입장권이 있더라도 퇴장당할 수 있다.

타이완뉴스는 대만 국기와 함께 스페인 바스크 지방, 티베트, 퀘벡 등 독립을 추구하는 개별 지역 깃발도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중국이 국제사회에 강조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자국 국명과 국기는 물론 국가(國歌)도 쓰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등에서 사용되는 대만 명칭은 '차이니스 타이베이', 깃발은 '대만올림픽위원회기(매화기)'다.

대만은 1971년 유엔에서 축출됐다. 197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에선 대만 국명을 '중화민국'이나 '차이니스 타이베이'로 표기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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