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의 설비 개선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이 원전의 피더관을 제작해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압중수로형 원전의 주요 설비인 피더관은 원자로 온도를 조절해주는 냉각재가 흐르는 배관이다.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는 2026년 운전 허가일이 만료된다. 루마니아 정부는 30년을 추가 운전하기 위해 설비 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캐나다 캔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누클리어 컨소시엄이 설비 개선 사업 3단계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주도하는 루마니아 SMR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발주처인 루마니아 전력기업 로파워는 도이세슈티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462㎿ 규모의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방문하며 기자재 공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해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2021년엔 SMR 제작성 검토를 완료하는 등 기자재 제작 준비도 마쳤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지속적인 품질 개선으로 K원전 신뢰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