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장관 후보 "무조건 반대·반노동 딱지 안돼…근로기준법 확대 필요"

입력 2024-08-01 12:38   수정 2024-08-01 12:40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계 일각과 야권에서 자신을 두고 '반노동 인사'라는 지적에 "반노동이 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리켜 김일성주의자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자는 1일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자는 반노동 지적과 관련해 "나는 노조 출신이고 아내도 노조 출신이고 형님과 동생도 노조 출신"이라며 "'반노조다' 이런 말을 하는 분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씀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반노동 논란을 불러온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 표현에 대해선 "사업하는 데 손해를 반드시 입게 되고 그 손해에 대해선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을 아직도 '김일성주의자'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엔 "(문 전 대통령) 본인이 그런 식으로 얘기를 계속했다"고 답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가 신영복이라고 했다"며 "신영복은 통혁당(통일혁명당)의 주범이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을 자기 조국으로 생각하고, 한 번도 전향했다고 한 적이 없는 사람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면 그 사상이 무슨 사상이냐"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가장 중점을 두는 노동 정책으로 '노동 약자 보호'를 언급했다. 그는 "이분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그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실태조사에 역량을 좀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근로기준법을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전면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고 싶다. 필요성은 너무 많다"며 "근로기준법을 일부만 적용하고 나머지는 적용 안 하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뜻이 강력한데 다만 전면 적용했다고 하면 사업을 못 하겠다는 데가 생긴다"며 "또 사업장 숫자가 너무 많아 근로감독관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복잡한 논란이 예상되는 것은 충분한 대화로 풀어나가야지 무조건 반대, 반노동 이런 딱지 붙이기와 주먹 휘두르기로 해결되진 않는다"며 "노사정 모두 삼위일체다. 노사정이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해나가는 대한민국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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