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1일 밝혔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유 부총재는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각국 물가·경기 상황 등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외 금융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완화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최근 국내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등 리스크로 한국은행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것.
또 유 부총재는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어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동결하면서 시장의 예상대로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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