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 1층 도착 층 진입로 입구에 무단 주차된 차량 때문에 휴가철 공항을 진입하는 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사흘째 공항 도착 층 진입로 커브 길에 차 한 대가 주차돼 있다.
해당 차주는 휴가철 주차장이 만차인 상태서 비행기 시간이 임박해오자 이곳에 무단 주차한 뒤 해외여행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진입로에는 다수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지만, 현재는 해당 차량 1대만 남겨져 있는 상태다.
당초 불법 주차 때문에 공항버스가 진입을 못 하고 있다는 글이 확산했지만, 실제 버스는 통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대형차는 서행해야 하고 진입로가 위험해 일부 버스는 우회해 공항으로 진입해 운행하는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개념 휴가객', '휴가철 민폐 주차'라는 이름으로 불법 주차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업체에 의뢰해 해당 차량을 견인하려 했지만, 해당 차량이 수소 차량이라 견인 방법이 일반 차량과 다른데 한쪽으로 너무 바짝 주차돼 있어 견인조차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항 측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2일 귀국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해공항 주차난은 예전부터 악명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은 5336면으로 휴가철이나 주말이면 만차로 사실상 주차가 불가능하다.
장기 주차 차량이 주차장 내 이중주차나 공항 주변에 불법 주차하는 경우가 빈번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 이용객은 "지난주 저도 주차장 갔다가 식겁했다. 공항 주차장은 아무리 대기해도 출차가 없으니 기약 없고, 외부 사설 주차장 갔더니 그 많은 주차장이 다 사전 예약 만차라고 자리 없다고 하더라. 사정사정해서 사설 주차장에 1박 2일 현금 4만원 주고 겨우 주차했다. 성수기에는 예약 없으면 주차 그냥 불가하니 사전 예약하거나 대중교통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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