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는 1일 초소형 큐브위성용 고해상도 카메라를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지난 5월 우주 환경을 모사한 극한의 고온·저온 상태의 열진공 시험에서 초점과 변조전달함수(MTF) 등 카메라 광학 성능이 확인됐다.
온도 변화가 극심한 우주 공간 특성상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카메라의 초점을 조절하려면 여러 장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간 초소형 큐브위성은 물리적 공간의 제약 등에 따라 발사 이후 우주 공간에서 탑재 카메라 초점 문제가 발생했고 영상 품질을 장담할 수 없었다.
텔레픽스는 이 같은 문제를 모두 해결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또 초속 7km 이상 속도로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상 위성 운용 환경(고도 500km)에서 정상적 2차원 영상 촬영과 프로세싱을 확인하는 성능검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카메라는 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블루카본(해양탄소흡수원) 모니터링을 위한 초소형 위성 '블루본' 핵심 시스템으로 탑재된다.
텔레픽스는 이번 개발한 카메라를 해외 수출 주력 상품으로 앞세울 계획이다. 이미 유럽과 중남미, 중동 수요처와 수출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복수의 민간업체와 해외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수출 문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희 텔레픽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초소형 큐브위성은 중대형 위성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이 낮다는 이점이 있으나 영상 품질의 제한으로 인해 활용 범위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독자개발한 초소형 큐브위성용 고해상도 카메라로 상용 서비스 가능한 실용급 큐브위성 개발이 가능해졌고 미국에 이어 큐브위성을 이용한 위성영상 서비스의 상용화에도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