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1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세계 53위)를 상대로 2-0(21-5 21-7)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조별 예선에서 2승 무패를 거둬 16강에 진출했고, 대진에 따라 16강에서 부전승을 기록해 8강까지 직행했다.
지난달 28일 안세영은 예선 1차전에서 다소 불안함을 보였다.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에게 승리하긴 했지만 실전 감각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고 긴장감 때문인지 범실도 종종 나왔다.
하지만 1일 경기에서 안세영은 ‘황제’다운 압도적 경기력을 펼쳤다. 1게임은 네 배 이상 점수 차를 내며 14분 만에 끝냈고 2게임을 마무리 짓는 데는 16분이 걸렸다.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로 꼽힌다. 뜨거운 관심은 안세영에게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안세영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고 지면 끝이라는 생각이 강해 숨이 좀 막힌다”며 “나도 모르게 부담감을 생각하고 있더라.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하니 몸이 굳고 되던 것도 안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긴장감을 털어내려고 치열하게 노력해 예선 2차전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조금 여유롭게 하려고 하니까 (오늘)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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