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분기 실적 쇼크…SK온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

입력 2024-08-01 17:51   수정 2024-08-02 01:58

SK이노베이션이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길어지며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회사 측은 “하반기엔 금리 인하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정유 제품의 정제마진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8조7991억원, 영업적자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에선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흑자를 낸 뒤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의 이익이 이전 분기보다 줄어든 데 이어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 이익도 전부 감소했다.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서는 적자폭이 더 커졌다.

SK온은 2분기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적자 4601억원으로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생산세액공제(AMPC) 1119억원을 받았지만 손실폭이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헝가리 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이 증가해 고정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공장 가동률을 높여 하반기엔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오는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합병해 추가되는 영업이익을 제외하고 오롯이 배터리 사업에서만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가동률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관건은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하반기에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포드가 전기차 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줄이는 점이 리스크다. 이에 대해 SK온은 “포드 전기트럭 F-150은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동시에 기존 고객 외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신규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형 배터리 개발을 완료해 고객사와 납품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SKC는 이날 2분기 매출 4727억원, 영업적자 6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일곱 분기 연속 적자다.

김형규/김우섭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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