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품고 태어난 러시아 아기…아빠가 사격 연습 중 탄환 튕겨 맞아

입력 2024-08-01 23:14   수정 2024-08-01 23:15


러시아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의 뱃속에서 공기총 탄환이 발견되는 기상천외한 사연이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여자아이가 복부에 길이 1㎝, 너비 0.5㎝의 탄환이 박힌 채 태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의 아버지는 집 뒷마당에서 공기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던 중 탄환이 튕겨 임신한 아내의 배를 관통했다. 출산을 앞두고 있던 아내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탄환은 태아의 주요 장기를 비켜나가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의료진은 아기가 태어나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고, 출산 직후 태어난 아기의 복부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탄환을 제거했다.

의료 관계자는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다"라며 "아기는 수술 상처가 아물고 난 후 부모와 함께 집으로 퇴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기총은 압축 공기를 이용해 탄환을 발사하는 총기이며, 화약을 사용하는 총기만큼이나 파괴력이 강력해 민감한 부위에 맞으면 심각한 상처를 입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영국과 러시아에서는 만 18세 이상이면 따로 총기 면허가 필요 없이 공기총을 소유·사용할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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