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출발' 골프 김주형 "애국가 듣고 싶어요" [2024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2 07:06   수정 2024-08-02 07:46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김주형(22)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공동 3위로 출발하면서 쾌조의 출발로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형은 1일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8언더파 63타로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3타 차로, 김주형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호아킨 니만(칠레)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2022년부터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둬 한국 남자 골프의 차세대 대표주자 등극했다.

1라운드를 마친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자평하며 "안정감이 있었고,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9월 이 장소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카주오픈에 출전, 최종 합계 9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그때 경험 덕분에 어떻게 쳐야겠다는 감각이 있어서 도움이 됐다"면서 "작년 첫날엔 종일 비가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편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며 "프로 경기에 출전해도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응원을 많이 해주시지만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라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다"면서 차이점을 전했다.

실제로 이날 중계 화면에는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는 팬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김주형은 응원에 고마움을 전하며 "메달을 딴다면 은메달, 동메달보다 이왕이면 금메달이 좋다"며 "꼭 시상대에 올라가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많이 남았으니 흥분하지 않고 푹 쉬면서 오늘 같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오늘 스마트하게 했으니 보완해나가며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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