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일 비에이치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높였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40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사양은 매년 변경돼 비에이치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보기술(IT) 기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탑재되는 기판 관련 매출은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에이치는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용 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하고 있다.
그러면서 "무선충전모듈, 전기차 배터리용 FPCB도 안정적인 매출을 내며 계절별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호실적, 체질 개선에도 불구하고 비에이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95배에 불과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비에이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어난 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를 40% 이상 웃돌았다. 매출액은 53.45% 증가한 4685억원을 기록했다.
비에이치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와 국내 거래선에서 발생한 매출액 모두 2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북미 고객사의 초도 물량 생산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갤럭시 S24 판매 호조, 폴더블 시리즈 조기 준비 영향으로 국내 고객사 관련 매출이 늘었다"며 "무선충전 관련 실적도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비에이치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 늘어난 1404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도 비에이치는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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