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일 동원F&B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어려운 업황 탓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하희지 연구원은 "전반적인 소비 부진과 외식 경기 침체 영항이 가시화됐다"며 "올해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됨에 따라 외형 부진, 이에 따른 이익 개선 둔화가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동원F&B는 전날 연결기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시했다.
매출은 2조1806억원으로 2.2% 늘었고, 순이익은 633억원으로 35.9%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1조615억원,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각각 0.9%, 5.4% 증가했다.
하 연구원은 "일반 식품의 경우 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유통채널 객수 감소,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인한 매출 차감비 증가 등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됐다"며 "조미소스, 김, 밥 등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참치, 건기식, 축산캔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조미와 사료 실적도 부진했다는 평가다.
그는 "외식 식자재 유통 외식경기 부진 영향으로 조미유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축육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저가 수입육 취급 비중이 늘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료 부문은 비우호적인 사육 환경, 돈가 부진, 사료가 상승에 기인한 사육두수 부진에 따른 사료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디마케팅(제품을 덜 사달라고 홍보하는 것)에 의한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감소해 개선 속도가 둔화된 점도 아쉽다"고 짚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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