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다.
2일 오전 9시2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1800원(6.1%) 내린 1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5.73% 하락한 12만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도 2.05% 떨어지고 있다.
미 제조업 공포가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새벽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싱치 48.8을 밑도는 수치다. 7월 수치는 전월치인 48.5도 하회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업황이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가 43.4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급락한 점이 주식시장에서 공포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직후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때문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I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6.67% 급락했다. 테슬라도 6.55% 떨어졌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도 일제히 하락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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