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세, 당분간 해리스 입에 의존"-NH

입력 2024-08-02 09:13   수정 2024-08-03 09:49

미국 대통령 대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에선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가 가상자산 가격의 향배를 결정짓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 산업에 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향후 노선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2일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비트코인 전략보유고'를 언급하는 등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며 "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당선 확률이 부각되면서 디지털자산 가격은 반락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9시 종가 기준 디지털자산의 전체 시가총액은 2조2700억달러로 전주 대비 1.7% 줄었다.

가상자산에 대한 두 인물의 입장을 짚어보면, 트럼프 후보는 최근 '친(親) 비트코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는 주요 대선 후보 중에선 처음으로 디지털자산 행사에서 연설한 후보가 됐다"며 "기존 입장을 보다 구체화했고 시장이 기대했던 대목들도 전부 언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미국을 디지털자산 수도·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게 할 것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를 저지할 것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할 것 등을 공약했다.

홍 연구원은 "특히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겠단 선에서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개념도 거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미 대통령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홍 연구원은 "해리스가 트럼프와 점차 대등해지며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시장은 해리스의 입장만 바라보는 상황"이라며 "아직 공식 입장은 없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코인베이스와 서클, 리플 등 주요 기업들과의 미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아직 해리스에게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겐슬러 위원장을 교체하는 수준의 조치를 보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며 "해리스 정부 출범 시 규제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고 납득할 만한 재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해리스로 인해 시장에 긍정적인 의미에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가상자산들의 가격은 해리스의 입장에 따라 좌우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세는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과 다르게 선방 중이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사례와 비슷한 강도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출시 한 달가량 지난 2월 8일부터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바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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