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중교통비 부담 감소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도입한 ‘K-패스’ 이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K-패스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월 평균 8회 늘어났고, 3개월간 약 2만712톤의 탄소가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강희업)는 지난 5월부터 시행된 K-패스의 이용자가 8월 2일 기준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K-패스는 서민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한 대표 교통정책으로,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등)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일반 20%, 청년 30%, 저소득층 53%)을 다음달에 돌려받을 수 있다. K-패스는 사업 시행 직후부터 이용자가 늘어나 지난 5월 말 150만명, 6월 말 178만명이 참여했다.
K-패스 사업 시행 이후 2개월(5월, 6월)동안 이용자들은 대중교통으로 월 평균 5만6005원을 이용해 월 평균 1만5060원(1년 기준 18만720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에 매우 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K-패스는 교통비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탄소저감 등 친환경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K-패스 이용 전후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1주일 기준 2회(평균 6회 → 8회), 월 기준 평균 8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K-패스 사업 시행 후 3달 동안 약 2만712톤의 탄소가 감축된 것으로 추정돼 수령 30년산 소나무 약 228만 그루를 식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토교통부는 K-패스에 대한 관심과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국토교통부 인스타그램을 통해 ‘K-패스 환급 인증 이벤트’를 개최한다. K-패스 지급 내역을 인증한 이용자 중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 상위 이용자 등에 대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업 시행 3개월 만에 이용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K-패스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교통 활성화 지원 정책으로 자리매김하였다”면서 “교통비 절감과 탄소저감,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만큼, 더 많은 국민들이 K-패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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